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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이 다가오면서 공인구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월드컵에서는 공인구를 사용하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1930년 제 1회 월드컵인 우루과이 월드컵 결승전 당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서로 자국에서 만든 공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피파는 전반에는 아르헨티나 공을, 후반에는 우루과이 공을 사용하게끔 하는 중재안을 내놓게 되는데요. 이러한 사례를 막기 위해 피파가 아디다스와 손을 잡고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대회 때부터 공인구를 채택하게 됩니다.
초대 공인구의 이름은 텔스타입니다. 이는 74년 월드컵 때까지 이어지고, 이후에는 탱고와 탱고 에스파냐로 이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공인구 역시 빠른 속도로 진화하게 됩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쓰인 아스테카는 축구공 제작 최초로 인조가죽을 사용함으로서, 천연가죽에 비해 뛰어난 탄성과 반발력을 자랑합니다.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에트루스 유니코라는 공인구를 사용했습니다. 폴리우레탄으로 폼을 첨부해 탄성과 방수력이 증가됐습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 사용한 공인구는 퀘스트라 였습니다. 볼 표면에 기초강화 플라스틱을 접목시키면서 탄성과 반발력이 크게 진화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사용된 트리콜로는 고압력의 공기 방울들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탄성 및 반발력을 극대화 했습니다. 또한 표면이 매끄러워서 공기저항이 최소화됐기 때문에 공격수들에게 유리한 공인구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용된 피버노바는 기능에서 탄성, 반발력, 회전력 등이 모두 이전 볼에 비해서 향상되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반발력에 비해 회전이 부족했던 부분과 무게가 가벼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공인구인 팀가이스트는 8개의 정육각형과 6개 정사각형으로 구성된 모양 때문에 이전 공인구들에 비해서 구에 더 가까운 모양이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자블라니는 공인구 최초로 골기퍼를 위해 표면에 특수돌기들을 넣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공인구 브라주카는 역대 공인구 중에서 가장 적은 6조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구형에 가까운 공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높아진 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러시아월드컵 공인구는 텔스타18 입니다. 1970년 월드컵에서 사용되었던 텔스타에서 착안한 이번 공인구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랙션이 가능한 NFC 칩이 장착되는 등의 역대 공인구 중 최신기술이 가장 집약된 공입니다.